"유언장"

요사이 유언장을 쓰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 나고 있다. 코비드 때문에 또는 나이가 많이 들어가면서 배우자나 자녀들에게 재산을 나누어 주는 것에 대해 미리 준비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사람마다 유산을 나누어 주는데 있어서 평등 하게 나누어 주지 않는 다는 사실이다. 어떤 경유는 한 자녀는 돈을 잘 벌고 잘살기 때문에 가난하게 사는 다른 자녀에게 더 주는 분도 있지만 대 부분의 경우, 어떤 사람에게는 많이 주고 어떤 사람에게는 적게 주거나 아무 것도 주지 않는다. 그 사람이 나의 재산을 받을 자격이 있느냐 없느냐를 고려하기 때문에 있게 되는 현상이다.
그런데 이런 생각은 내 이름으로 되어 있는 재산이 내것 이라는 생각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내것 이기 때문에 내 마음에 내키는 대로 나누어 주어야 한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들은 하나님이 내게 맡겨 주신 것이다. 이미 이 사실을 신앙생활을 하면서 누차 들어 왔다. 그런데 막상 내가 가진 어떤 소유나 재물을 사용할 때 내 것으로 여기며 사용하는 것이 우리의 문제이다. 내가 어떻게 벌은 것인데...내가 얼마나 아껴 쓰고 고생을 해서 얻은 것인데..어떻게 힘들게 얻은 이것을 나를 힘들게 한 저 사람에게 줄 수 있나?.......아니다. 우리의 모든 소유는 하나님의 것이며 하나님께서 이 땅에 사는 동안 맡겨 주신 것이다. 우리는 주인이신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해야 할 종이며 청지기일 뿐이다.
유언장에서 제외된 자녀나 가족들이 있다면 그들은 어떻게 생각할 까? 괜찮아, 나는 그 재산이없어도 상관 없이 잘 살 수 있어 더 이상 그들과 관계하지 않고 혼자 잘 살거야.....또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한 채 유언장을 만든 사람을 매우 미워할 것이다.
사실 하나님은 세상의 법으로도 가족들이 얼마 만큼의 재산을 상속받는 것을 허락하셨다. 왜냐하면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우리는 내 마음대로 잘못 나누어주고 내 뜻대로 나누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온타리오에서는 유언장이 없이 사망하는 경우 배우자에게 재산의 $200,00.00에 대한 우선권을 주고 자녀가 1명인 경우는 $200,000.00을 제외한 남어지 재산을 자녀와 배우자가 반 반 씩 가지게 되어 있다. 자녀가 2명 이상일 때는 $200,000을 뺀 남어지를 아이들이 2/3를 나누어 가지고 배우자는 남은 것의 1/3을 $200,000.00 외에 추가로 가지게 된다.
어떤 가정에서 아내가 사망을 하면서 모든 재산을 남편에게만 남겨주었다. 그런데 남편이 다른 여자와 재혼을 하게 되었고 남은 자녀들에게는 아무것도 주지 않아 결국에는 자녀들과 아버지가 원수 사이가 되는 경우도 보았다. 그런가 하면 한 가정의 경우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아버지가 재혼을 해서 난 자녀와 처음 아내에게서 난 자녀들이 있었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모든 재산을 재혼한 아내에게 주었다. 그런 사실을 알게 된 전처의 자녀들이 새어머니에게 갖은 협박과 횡포를 부리며 원망을 하였다. 그런데 감사한 것은 새 어머니와 그 자녀가 아주 신실한 기독교인이었기에 아버지의 유언을 막론하고 모든 재산을 다른 자녀들에게도 똑 같이 나누어 주는 일을 보면서 감사했던 일이 있었다. 이 일을 통해 믿음이 없는 전처의 자녀들이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기대하게 되었다.
눅 16장에서 주님은 주인의 소유를 허비하던 청지기에 대한 비유를 말씀하시며 주인이 옳지않은 청지기가 일을 지혜롭게 하였으므로 칭찬 하시며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는 청지기가 되라고 하신다.
주님이 말씀하신 지극히 작은 것은 재물이다. 우리의 생각으로는 재물이 모두이며 큰 힘을 가진 것이라 착각하고 살지만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아무리 많은 금액일지라도 지극히 작은 것이라 하신다. 재물에 대한 옳바른 관점을 가지지 못할 때 우리는 "불의한 자"가 되어 우리에게 맡기신 재물을 내 마음대로 잘못 사용하게 되는 것을 경고 하신 것이다. 우리의 충성은 나의 것에 대한 충성이 아니라 하나님께 충성이다. 내게 주신 재물을 어떻게 나누어주고 이 세상을 떠나느냐는 정말 중요한 일이다.
주님의 칭찬을 받은 청지기는 주인에게 빚 진자를 “낱낱히” 불러다가 그들의 빚을 감해 주었다. 어떤 제한이나 조건이나 차별대우를 하지 않았다. 모든 빚 진자의 빚를 감해 준 것이다. 이것을 주님은 지혜롭다 하시며 하나님의 마음이 어떤가를 말씀하신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자라면 또 내게 맡겨주신 재물이 나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한다면 하나님이라면 어떻게 누구에게 나의 유산을 나누어 줄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모든 빚진자의 빚을 탕감해 (부분적안 감해주심이 아닌)주신 하나님의 마음을 구할 때이다.
유언장을 만드는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지만 믿음의 눈으로 볼 때 이 특권을 주신 이유는 하나님께 충성된 청지기가 될 수 있는 기회로 주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