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 #63. "무엇을 생각할까?"
[빌 4:8-9] "8종말로 형제들아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사랑할만하며 무엇에든지 칭찬할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하라 9너희는 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 그리하면 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
장막장이 사역에서는 39회 training camp를 “다림줄” 강의를 통해 비대면 캠프를 하게 되었다. 그 동안 38번의 캠프를 통해 하나님은 여러 사람들에게 은혜를 부어 주시고 부르심을 확인케 하시고 세우셨다. 캠프를 통해 하나님은 바울이 말한 것처럼 참석자로 하여금 배우고 듣고 보게 하는 곳이었다. 하나님은 그렇게 배우고 보고 들은 우리가 삶의 현장에서 장막장이로 어떻게 행할 바를 말씀하신다. 그런데 우리 모두의 문제는 배운 것, 본 것, 들은 것을 제대로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행하지 못한다.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여서….한탄할 때가 많은 것이 우리의 고백이다.
바울은 오늘 말씀을 통해 어떻게 우리가 배운 것, 들은 것 본 것을 행하는 자가 될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그 길은 8절에서의 말씀처럼 "무엇에든지…..생각하는 것"이라고 한다.
“무엇에든지”라는 표현은 한 마디로 모든 것에 대해서이다. 내가 원하는 것, 내게 편안한 것,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모든 일과 모든 상황 가운데 무엇을, 어떻게, 왜 생각할지를 말한다. 나의 기분이나 능력이나 처지와는 상관없이 우리는 모든 것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들을 생각하라고 하신다. 사실 하나님이 "무엇에든지"를 말씀 하실 때는 "내가 하기 싫은것, 어렵고 괴로운 것 등을 말씀하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변호사 일을 하다보면 대부분의 고객들은 일이 되던 안되던 변호사가 시간을 쓴 것에 대해 지불하는 것이 마땅한 것을 아시지만, 간혹 어떤 분들은 일을 하다가 그 일이 성사가 안되면 변호사 비용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 특히 처음에 비용을 지불해야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말해주고 일을 시작했는데도 내지 않겠다고 우기고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불평하며 한국 신문에 내겠다고 협박까지 하는 사람을 만난다면 어떻게 바울이 제시한 원칙을 따라 어떻게 행하여야 할 것인가? 이것이 바로 얼마 전에 내가 당면했던 문제였다.
나는 얼마 전에 이같은 일을 당면하면서 철저하게 실패하였다. 그 손님에게 맞서서 소리를 높여가면 조목 조목 설명하고 내가 옳다는 사실을 증명하고자 했다. 많은 말을 한 후 처음에는 잠시 마음이 시원하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곧 내 마음에는 평강이 아닌 나 자신에 대한 실망, 내가 고작 이런 사람밖에 아니었는가? 그 사람에게 잘못 말한 것에 대한 무거운 마음 등으로 어려웠던 일을 기억한다. 왜 내가 그 분이 우리 사무실의 오랜 손님인 사실을 생각하며 이해하고 용납하지 못했던가? 왜 내가 그 분의 남편과 분명히 설명이 되었던, 그리고 증거까지 있던 사실을 설명할 때 목소리를 높여야 했는가? 물론 그 분은 들으려 하지도 않고 무리하게 먼저 목소리를 높였지만… 분명한 사실이었기에 얼마든지 차분하게 인내로 설명을 했었을 수 있지 않았을까? 그 분들을 귀히 여기는 마음으로 좀 더 인내와 사랑으로 대하지 못했을까?
내가 믿는 것은 만일 그 당시에 하나님의 생각을 구했다면 하나님께서 내가 말할 수 있었던 참된 것, 경건한 것, 옳은 것, 정결하며 사랑할만한 것 그리고 기릴 것과 덕이 있는것을 알려주셨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런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스스로를 의지하며 행한 나의 연약함을 깨닫게 하신 사건이었다. 우리는 그런 사람을 접하게 되면 당연히 분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해서라도 그 사람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가운데 우리는 분노하고 다투며 소리를 지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사 55장에서는 먼저 내 안에 있을 수 있는 악인과 불의한 자의 생각을 떠나고 버릴 것을 말씀하신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절대로 하나님의 길과 생각을 알아 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부당한 사람이나 억울한 상황은 우리로 하여금 억울하다고, 부당하다고 느끼게 되지만 그런 상황 가운데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참된 것, 경건한 것, 옳은 것, 정결하며 사랑할만한 것 그리고 기릴 것과 덕이 있는 것들이 있다고 약속하신다. 그리고 그것들을 구하라고 생각하라신다. 그 때에 평강의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셔서 내가 배워 아는 것들을 행하는 자로 변화시키실 것을 약속하신다.
하나님은 그런 실패를 통해 어떻게 그 분들에게 마땅히 생각할 것을 생각하는 가운데 어떤 말을 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나에게 말씀해 주셨다. “네가 다투던 작은 금액을 포기하고 나의 길을 택할 때 나는 그 금액의 10배 30배 100배의 축복을 줄 수 있는 여호와라고…." 그랬을 때 나는 더 이상 못 받게 된 금액이나 그 분들에 대해 더 이상 원망하는 생각이나 억울하다라는 생각이 아닌 평강으로 내 마음이 채워짐을 경험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