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 #55. “불평" (강찬영)


[민 16:1-2] "1레위의 증손 고핫의 손자 이스할의 아들 고라와 르우벤 자손 엘리압의 아들 다단과 아비람과 벨렛의 아들 온이 당을 짓고 2이스라엘 자손 총회에 택함을 받은 자 곧 회중에 유명한 어떤 족장 이백 오십인과 함께 일어나서 모세를 거스리니라"

고라의 반역 사건은 모세가 두 번째 자신의 리더쉽에 대해 도전을 받는 사건이다.

고라와 함께 참여했던 사람들이 반역한 이유는 자기들의 마음에 들지 않은 모세의 리더쉽과 아울러 자신들도 모세와 같이, 아니 더 뛰어난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들은 하나님이 자신들에게도 주신 다른 영적 권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보기에 더 높아 보이는 아론과 모세에게 주신 영적 권위를 스스로 취하고자 했던 것이다. 모세는 하나님이 주신 부르심과 권위를 크게 여기며 충성한 사람이었던 반면에 고라와 함께한 사람들은 자기들에게 주신 부르심을 작은 것으로 여기는 가운데 성막에서 봉사하고 회중 앞에 서서 그들을 대신하여 섬기는 일보다 제사장직분을 취하고자 한다 [민 16:10].

그런 하나님과 모세를 거스리는 반역의 일은 그들이 가지고 있던 불평거리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들은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애굽 땅에서 이끌어 낸 일과 기업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 것에 불만을 품고 불평하기 시작함으로 반역은 시작한 것이다 [민 16:13-14].

왜 고라와 일당이 하나님과 모세를 거스리게 되었는가? 왜 그들이 자기에게 주어지지 않은 권위를 탐하게 되었는가? 다윗을 생각하게 하신다. 하나님은 그를 “마음이 성실한 자/ 완전한 자”라고 하신다 [시 78:72]. ‘마음의 성실함, 또는 완전함’은 영어로는 “Integrity of heart”로 원어의 의미는 full, complete, innocent, simple heart라는 뜻을 담고 있다. 즉 다윗은 하나님이 주신 목동이라는 직분에 대해 온 맘을 다해 양떼를 돌보며 살고 있었던 사람이었다. 하나님은 다윗을 왕으로 선택하실 때, 그를 ‘’당신의 마음에 맞는 자,” “내 마음에 합한 자”라고 인정 하셨다[삼상 13:14]. 바로 이 성실한 마음이 바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마음이었을 것이다.

고라와 일당의 반역의 이유는 이 ‘성실한 마음’의 결여였다. 하나님께서 가나안 정탐군의 사건으로 진노하셔서 40년가 광야에서 유리하다가 소멸 될 것을 명하신 것은 모세의 잘못도 하나님의 탓도 아니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을 불신하고 그의 말씀을 멸시하여 불평하였고, 그 불평은 그들에게 주신 직분을 온전하고 성실한 마음으로 섬기지 못하게 만든 것이었다. 그리하여 자기에게 주어진 직분을 작다고 여기며 스스로 영적권위를 취하고자 하는 자가 되어 버렸고,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고 결국은 반역에까지 이른 것이다. 결국 고라와 일당의 문제는 하나님 앞에서의 온전하고 성실한 마음이 없었던 것에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성실한 마음의 사람 다윗은 또한 ‘손의 공교함으로 (with skillful hands)’ 양떼를 인도하였다고 한다. 이것은 성실한 마음의 사람의 손을 공교하게 만드셔서 그 일을 잘 할 수 있게 하시는 하나님의 길이다. 그래서 다윗은 비록 하찮은, 작은 목동으로 시작했지만 이스라엘 온 백성을 다스리는 왕으로써도 잘 섬길 수 있는 손이 공교한 자가 된 것이다: [시 78:70-72] 또 그 종 다윗을 택하시되 양의 우리에서 취하시며 71젖 양을 지키는 중에서 저희를 이끄사 그 백성인 야곱, 그 기업인 이스라엘을 기르게 하셨더니 72이에 저가 그 마음의 성실함으로 기르고 그 손의 공교함으로 지도하였도다

혹 지역교회나 믿음의 공동체에 속한 자로서 지금 내게 맡겨진 직분이나 일에 대해 불평이 있다면 그것은 반드시 제거되어야 한다. 그것도 당장. 죄의 결과가 사망이듯 불평은 광야에서와 같이 믿음의 공동체를 분열시킨다. 또한 그 불평과 원망은 “여호와를 멸시한 것”[민16:30] 것이기에 엄청난 파멸의 대가를 치르게 되는 것 고라 일당을 통해 보여 주신다. 지금 내게 주어신 권위에 ‘성실한 마음’으로 충성하는 할 때, 언제인가는 더 많은 것을 맡기실 하나님이시다.

고라는 홀로 반역하지 않고 사람들과 함께 반역을 일으켰다. 불평하는 사람은 항상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혼자서는 그 불평에 대해 확신이 없거나 마음에 꺼리낌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함께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찾는 것은 아주 쉬운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평과 원망을 마음에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불평과 원망이 마음을 어지럽힐 때, 하나님께 홀로 가지고 나아가 해결을 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에게 가서 불평을 나누며 마치 해결책을 찾는 듯 힘을 모으는 것은 공동체를 나누게 하려는 사단의 계략에 쉽게 말려들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을 신뢰하자. 모든 것을 아시고 나를 아시는 하나님께서 지금 내가 있는 곳에 나를 두셨다. 그곳에서 마음의 성실함으로 섬기지 못할고 불평하고 스스로 권위를 취하고자 한다면, 나는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들과 당을 짖는 사람이며 공동체를 분열케 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지금 내게 그 어떤 작은 원망, 상함, 불평 비난거리가 있다면 회개함으로 제거하자. 그것이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공동체의 하나됨을 지키며 하나님이 주신 권위를 인정하는 온전한 마음으로 돌아가게 할 것이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마음이 되는 길이다. 그리고 그 때에 하나님은 먼저는 나 자신과 더 나아가 믿음의 공동체에 대한 당신의 선한 뜻을 이루실 것을 믿을 수 있는 것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