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 #50 “경건의 습관, 하나님의 길” (강찬영)


[사 2:1-3] "1그날에 눈이 높은 자가 낮아지며 교만한 자가 굴복되고 여호와께서 홀로 높임을 받으시리라 2말일에 여호와의 전의 산이 모든 산 꼭대기에 굳게 설 것이요 모든 작은 산 위에 뛰어나리니 만방이 그리로 모여 들 것이라 3많은 백성이 가며 이르기를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오르며 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그가 그 도로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이라 우리가 그 길로 행하리라 하리니 이는 율법이 시온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여호와의 말씀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임이니라"

그날은 마지막 때, 하나님의 심판이 있는 말일에 대한 예언이다. 그날에 모든 오만하고 교만한 자가 굴복되고 낮아지며 우상들이 온전히 없어질 것이며 오직 하나님만이 홀로 높임을 받으신다고 하신다.
[17-18] “17그 날에 자고한 자는 굴복되며 교만한 자는 낮아지고 여호와께서 홀로 높임을 받으실 것이요 18우상들은 온전히 없어질 것이며”

그 날을 위해 [2-3절]”하나님은 말씀과 율법으로 하나님의 도(ways)와 길(paths)을 가르치시고 행하게 하심으로 하나님을 높일 자들을 준비하신다: [3절] “...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오르며 야곱의 전에 이르자 그가 그 도로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이라 우리가 그 길로 행하리라...” 이들은 배우고 행하기 위해 하나님의 산으로 올라가는 반면, 교만한 자와 자고한 자들은 하나님의 위엄과 그 영광을 피해 도망간다고 하신다[19절].

하나님의 길을 알지 못하는 모든 오만하고 교만한 자들은 하나님이 굴복케 하시고 낮추심으로 가치없게 만드시고 오직 하나님의 길을 아는 자들로부터 높임을 받기 원하신다.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 오만하고 교만한 자를 낮추시고 굴복시키신다면, 하나님은 당신의 길을 아는 자를 높이실 것이 분명하다. 하나님을 높이는 자는 하나님이 높이신다는 약속이 주어진 자이다.

우리는 원래 하나님을 높이는 자로 창조된 자들이다. [사 43:7] “무릇 내 이름으로 일컫는 자 곧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를 오게 하라 그들을 내가 지었고 만들었느니라”
이것은 하나님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높이는 자로 살 때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과 위엄을 누리고 참예하게 된다는 말씀이다. 그리고 이 특권을 하나님의 길을 아는 자에게 주실 것을 약속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길을 알기 위해서는 여호와의 산으로 올라가야 한다. 모세에게 율법을 주실 때에도 하나님은 시내산에 올라오라 명하셨다. [출 34:1-2] ”1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돌판 둘을 처음것과 같이 깎아 만들라 네가 깨뜨린바 처음 판에 있던 말을 내가 그 판에 쓰리니 2아침 전에 예비하고 아침에 시내산에 올라와 산꼭대기에서 내게 보이되”

이른 아침에 산을 오른다는 것은 경건의 훈련을 통한 ‘경건의 습관’이 요구된다. 경건의 습관이 세워진 사람은 (1) 일정한 시간에 산을 오른다. 오늘은 아침에, 내일은 오후에.. 등등이 아니라 정해진 시간에 하나님 앞에 나가는 것이다. (2) 습관의 일이 지속되고 끊이지 않는다. 상황이나 사건 또는 나의 감정이나 몸의 상태로 인해 쉽게 중단되지 않는다. 이 2가지가 없이는 경건의 습관이 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예수님께서도 확실한 본을 보이셨다. 복음서는 그분이 일찌기 산에 오르셨다고 기록한다: [눅 1:35] “새벽 오히려 미명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을 가사...” 이 땅에서 사시는 동안 아버지의 하시는 일을 일만을 하시며, 그분이 말씀하신 것만을 말하시는 그의 삶의 원동력을 얻으시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또한 잡히시는 날 밤 마지막 만찬을 하시고 그분은 항상 그리하셨기에 경건의 습관이 되어버리신 그 일을 하신 것을 보여준다: [눅 22:39]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좇아 감람산에 가시매 제자들도 좇았더니” 다급함이나 두려움이 아닌 ‘습관을 좇아’ 그 밤에 주님은 산에 오르셨다.

어떤 형제님이 오랜 세월 동안 본인이 묵상한 말씀을 매일 아침마다 보내오곤 했다. 오늘 아침에 이 말씀을 보는 가운데 그 형제의 열심과 성실함이 모든 믿는 사람들, 주님의 제자들, 주님의 부르심을 가졌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필요한 소중한 것임을 생각하게 하신다. 내가 제자로, 목회자로, 장막장이로 산다고 말하는 내가 과연 하나님이 구하시는 열심과 성실함으로 이루어진 경건의 습관을 가진 자인지?

내가 해야 할 중요한 다른 일들이 많아서 스케쥴이 바빠서, 먹고 살기에 바빠서 이런 경건의 습관을 가질 수 없다고 한다면 하나님을 높이는 삶을 살 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사실은 경건의 습관이 내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되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우리가 할 일은 경건의 습관을 가지고자 하는 마음의 소원을 품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 나머지는 하나님이 성령의 역사를 통해 이루신다. 나의 경우, 삶의 광야를 걷게 되었을 때 내가 하루 하루 살아남기 위해서는 말씀을 듣지 않고는 살 수 없었던 때가 있었다. 고난을 통해 하나님은 나로 하여금 말씀을 사모하게 하셨고 그 소원을 통해 경건의 습관을 세우셨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일임을 고백한다. 그러기에 고난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축복인 것이다. 아멘!

하나님은 하나님의 길을 아는 자들을 통해 높임을 받기 원하신다. 무엇보다도 그렇게 높임을 드리는 자로 우리를 부르셨다고 믿는다. 코비드 19로 인한 이 어려운 때에도 그분은 우리를 통하여 높임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시다. 이 때에도 우리의 삶에 이루어지는 경건의 습관으로 여호와의 산에 올라 그분에게서 배우며 그의 도와 길을 행하는 자들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찬송하는 삶을 사는 것이 마땅하다. 그 때에 하나님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를 높이시고 영광스럽게 하시는 약속을 누리게 하실 것이다.